산업 산업일반

이케아 '일본해 표기 지도' 알고도 팔았다

"이미 인지" 해명에 "진출 전에 바꿨어야" 비판 여론 거세

다음달 국내 첫 매장 광명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이케아 코리아가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한데 대해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17일 오후 8시13분 보도자료를 통해 “동해 표기법 관련 사안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지난 16일 해외 매장에서 판매중인 벽걸이 세계 지도와 최근 개설한 한국어 홈페이지(www.ikea.kr)에 실린 세계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하루만에 수습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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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문에서 이케아는 “해외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장식용 벽걸이 제품의 동해 표기법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을 이케아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IOS(IKEA of Sweden)에 이전부터 요청해 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에서 판매할 제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초창기부터 국내에서는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전 세계의 이케아 모바일 웹사이트는 구글맵을 기반으로 한 위치 정보 및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의 IKEA 모바일 사이트에서도 구글맵에서 표시하는 ‘동해’와 ‘일본해’가 병행 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지도가 판매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대책마련에 나서지 않은데 대해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에서도 해당 지도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이케아 측은 문제의 지도를 수정하거나 해외 판매를 잠정 중단할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케아는 오는 19일 KTX 서울역에 마련한 세번째 쇼룸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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