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상증자 기업 무산·연기 속출

투자자들 주의해야


유상증자 기업 무산·연기 속출 투자자들 주의해야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가 연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유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모두 29곳으로 이 가운데 3자 배정이 21곳(72.4%)에 달했다. 이는 조정장 속에서는 일반공모나 주주배정보다는 3자 배정 방식의 증자가 더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부 부실기업의 경우 무리한 증자 추진에 따른 절차상 문제나 3자배정 대상자의 주금 미납으로 증자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들어 3자배정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 티니아텍(173만주 증자), 엔터원(44만주), KJ온라인(140만주) 등은 증자대상자가 제때 주금을 납입하지 못해 증자가 무산됐다. 컴퓨터설계업체인 시스맘네트워크도 지난해말 3자 배정으로 522만주 증자에 나섰지만 주금미납으로 무산된 이후 올들어 발행가를 할인하며 증자를 재추진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증자일정이 2차례나 미뤄지면서 납입일도 다음달 10일로 연기된 상태다. 자본전액잠식 상태인 오토윈테크도 당초 지난 8일이었던 주금납입일이 오는 22일로 늦춰졌다. 한류스타 배용준과 소프트뱅크코리아 등이 1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 기업 가운데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지정위험이 있는 기업도 상당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자본잠식률 50%이상으로 지난해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이번 결산에서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되며 지난해 기준으로 자본잠식률 50%이상인 기업도 이 달 말 사업보고서 제출기한까지 이를 탈피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엔터원의 경우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다 무산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조정기의 증자는 매물부담이 되는데다 부실기업의 경우 유상증자 무산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자추진만 믿고 투자에 나설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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