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 통신시장 공략 신호탄

도코모 유럽통신사 지분보유 글로벌 블록 토대<br>한일 유무선제휴 강화땐 거대 통신연합 가능성


세계 통신시장 공략 신호탄 도코모 유럽통신사 지분보유 글로벌 블록 토대한일 유무선제휴 강화땐 거대 통신연합 가능성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KTF가 지분 매각 방식으로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거대한 한ㆍ일 통신블록을 만든다. KTF는 15일 일본의 NTT 도코모와 사업협력 및 자본 제휴를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TF는 먼저 8.77%(1,769만5,772주)의 신주를 발행한 후 자사주를 포함해 모두 10%의 지분을 NTT도코모에 매각한다. 주당 매각 가격은 2만8,000원으로 총 매각 규모는 5,649억원에 달한다. 조영주 KTF 사장은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발달한 한ㆍ일 두 나라의 대표적인 이동통신 사업자가 손을 잡고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 조기 활성화 및 글로벌 표준 주도에 나설 것"이라며 "글로벌 로밍 확대 등 전략적 시너지와 함께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어 7년간 1조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세계 통신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미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이통사 지분을 보유한 NTT도코모가 이번 제휴를 통해 KTF의 2대 주주로 부상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간의 제휴 차원을 넘어서 글로벌 통신블록이 형성될 전망이다. 선진국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초기에는 직접진출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을 선호했지만 각종 규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분인수를 통한 제휴 강화와 함께 로밍 사업 제휴, 콘텐츠 플랫폼 표준화 등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글로벌 통신블록을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더욱이 NTT도코모의 최대 주주는 일본의 최대 유선통신업체인 NTT이고, KTF의 모기업은 KT라는 점에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거대 통신연합이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양측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우선 한ㆍ일 교류 증대에 따른 로밍수입 확대다. 하지만 로밍은 단순한 제휴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해 5,6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는 이유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NTT도코모가 중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KTF와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NTT도코모는 SK텔레콤과도 중국시장 진출 등 염두에 두고 사업 제휴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데이터 통신 운용능력이 뛰어난 NTT 도코모가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 강점을 가진 KTF와 손을 잡고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NTT도코모-KTF의 제휴로 다른 업체들도 해외 통신업체들과 의 제휴를 보다 강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콘텐츠 판매나 로밍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통신사와 제휴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시간 : 2005/12/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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