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굿 프랜차이즈] 와!돈&하프엔드

삼겹살·치킨 가격 내리고 품질 높이고<br>와인 통삽겹살·천연재료 숙성 닭고기등 메뉴 차별화<br>'와돈' 3년만에 매장 350개…'하프엔드' 도 급성장



불황에 강한 저가 마케팅은 두 가지 함정이 있다. 원부자재를 싸게 구입해서 저렴하게 팔아야 하기 때문에 자칫 제품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싼 값에 물건을 팔다 보니 고객 서비스 역시 ‘싸구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외식시장에서 대부분의 ‘가격파괴’ 브랜드들이 ‘반짝 인기’를 누리다 금세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가격파괴 브랜드지만 삼겹살전문점 ‘와!돈’과 테이크아웃 치킨전문점 ‘하프엔드’는 저가격 고품질 전략으로 이러한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유통과정의 혁신과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뒤따랐다. 와!돈은 3년만에 350개, 하프엔드는 1년6개월만에 110개로 점포가 늘어났다. ◇가격 내리고 품질은 올리고 = 와!돈과 하프엔드는 동종 업계의 평균 가격대에 비해 절반 가량 가격이 싸다. 삼겹살 1인분이 3,800원이고, 치킨 한 마리가 4,900~6,900원선이다. 맛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지만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 유통과정의 축소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권리금이 없거나 건물 2층에 입점하는 전략을 통해 판매가격을 낮춰도 일정한 마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아무리 싸더라도 맛이 없으면 금세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와!돈은 와인으로 통삼겹살을 7일간 숙성시켜 담백한 맛을 내도록 했다. 고기가 잘 타지 않고 마르지도 않는다. 하프엔드의 치킨은 갖가지 천연재료를 숙성해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자체 개발한 가공ㆍ조리공법을 사용해 식은 후에도 치킨 고유의 맛이 유지되고, 육질이 연하며 쫄깃쫄깃하다. ◇인테리어ㆍ매장운영 차별화 = 와!돈은 B급 상권에서도 이면도로에 주로 입점하지만 경쟁점포에 비해 매출이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을 고려한 밝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2004년 10월에는 인테리어와 메뉴를 업그레이드한 ‘와!돈 플러스’를 새로 선보였다. 그린 색상의 인테리어가 자연 친화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프엔드는 일반적인 저가형 치킨들이 후라이드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때 바비큐 치킨 등 메뉴를 다양화하고, 테이크아웃뿐 아니라 매장 판매가 가능하도록 점포 크기도 상권과 입지 특성에 따라 대ㆍ중ㆍ소형으로 맞춤형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진이 높은 맥주도 판매해 가맹점의 수익성을 높였다. ◇저가마케팅 성공신화 이어간다 = 와!돈과 하프엔드의 460여개 점포의 폐점율은 10% 안팎 수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삼겹살과 치킨시장에서 이 정도면 양호한 편에 속한다. 본사는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3, 4브랜드를 동시에 론칭한다. ‘웰빙 우쌈’은 쇠고기 숯불 바비큐 전문점으로 낮에는 쌈밥을, 저녁에는 고기를 판다. 농가와의 계약 재배를 통해 유기농 야채만 사용할 계획이다. 샤브샤브ㆍ칼국수전문점 ‘푸른채’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면을 사용하고 역시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다. 가격 역시 쇠고기 1인분에 6,500~7,900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윤양효 대표는 “와!돈이나 하프엔드 점포 중 80% 가량이 권리금이 없거나 2층 가게이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적게 들고 투자비용 회수기간이 짧다”면서 “좋은 식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서 가맹점주들이 노력한다면 적은 투자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2) 543-3335
[인터뷰] 윤양효 ㈜넥스프 대표
"전통음식·문화 접목 새 사업 구상중이죠"

윤양효 ㈜넥스프 대표는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저가 마케팅의 핵심은 가격이 아니라 품질과 서비스 수준"이라면서 "외식시장도 고가와 저가 아이템으로 양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가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 와!돈을 론칭한 2002년 말은 경기가 하강 국면을 그리고 있었다. 외환위기때와 마찬가지로 가격파괴형 외식 아이템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봤다. 물론 그때와는 품질이나 운영 방식이 달라야했다. 2,000원짜리 '대패삼겹살'을 팔때부터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았다. 가격은 싸더라도 품질과 서비스 수준이 떨어져서는 안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보라. 고객만족은 단순히 싼 가격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 3,4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는데. ▦ 주요 컨셉트는 친환경과 웰빙이다. '웰빙 우쌈'은 2년동안 준비했다. 1등급 유기농 야채만을 사용한다. 1년내 300개의 점포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해 쇠고기와 야채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다. '푸른채'는 샤브샤브전문점이다. 샤브샤브만한 웰빙 음식이 없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샤브샤브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싶다. - 기업의 중장기 목표와 비전은. ▦ 가치, 투명, 사회경영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영의 마지막은 나눔경영이라고 생각한다. 매달 본인이 1,000만원, 직원들은 월급의 1%를 떼어 독거노인 등을 돕고 있다. 궁극적으로 음식 문화 사업을 해보는 것이 꿈이다. 과거의 두레를 현대화한 모델이다. '공간두레'라는 상호를 벌써 등록해놨다. 전통음식과 문화를 공동체가 함께 향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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