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13일 내놓은 ‘2013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하루 사용 수돗물 양은 282ℓ로 2012년보다 4ℓ가 늘었다. 이는 총급수량이 지난 2012년 60억2,900만톤에서 2013년 61억5,900만톤으로 2%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계 물협회의 2010년 통계를 보면 미국(378ℓ), 일본(311ℓ) 등의 국민 1인당 물사용량은 우리나라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누수된 수돗물 비용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수장에서 사용자에게 수돗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상수도관망의 노후 등으로 손실되는 수돗물의 양은 6억5,600만톤으로, 총급수량의 10.7%에 달했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5,570억원에 이른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98.5%로 2012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거주자 5,212만7,000명 가운데 5,132만5,000명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 등 7개 특별·광역시가 99.9%에 달하는 반면 농어촌 지역은 89.8%에 불과해 지역별 불균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