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들의 대출모집인 확보경쟁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과 농협 등 국책 및 특수은행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ㆍ농협 등은 다른 시중은행들의 대출모집인을 대거 스카우트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매금융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아파트 집단대출 시장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 모집인 확보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협도 올들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적극 참여하면서 하나ㆍ제일은행에서 일하던 대출모집인 팀을 한꺼번에 스카우트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초 뜨겁게 달아오르던 시중은행들의 은행대전이 금융감독당국의 자제 요청으로 최근 소강상태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면서 “특수ㆍ국책은행들이 소매금융 강화를 주장하며 대출모집인 경쟁을 과열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은 지난 4월에 개발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프리미엄 모기지론’을 대출모집인을 통해 판매를 독려하면서 매주 판매금액과 건수가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1주일에 1,000억원, 1,000건 이상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