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인터넷주들이 다시 코스닥 시장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네오위즈와 지식발전소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NHNㆍ다음ㆍ인터파크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주들이
▲3ㆍ4분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한데다
▲다음의 부당내부 거래 의혹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온라인 게임 규제 움직임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아 가격 메리트가 부각 됐으며
▲계절적 성수기인 4ㆍ4분기 이후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기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인터넷업종을 120억원 넘게 사들이는 등 14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들도 이날 70억원 가량 인터넷종목을 사들였다.
◇NHNㆍ다음ㆍ네오위즈는 비중 확대=밸류에이션 지표가 저평가돼 있고, 향후 실적 모멘텀도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올해보다 27~28%증가한 3,000억원 규모가 예상되고,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 경기도 긍정적인 만큼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인터넷기업들이 6개월 동안 평균 37%의 조정을 거친 점이 그간의 버블 논란을 일정부분 잠재웠다는 평가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광고매출이 총매출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다음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NHN도 주력업종인 검색엔진과 게임 분야의 수익성이 뛰어난 만큼 4ㆍ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NHN은 목표주가 18만~21만원, 다음과 네오위즈는 각각 6만3,000~7만5,000원, 5만6,000~6만원선으로 잡고 있는 등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지식발전소ㆍ인터파크는 투자 부담=지식발전소와 인터파크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투자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크다는 지적이다. 지식발전소는 등록된 지 한 달이 되는 오는 8일 유통주식의 19.7%인 205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등 물량 부담이 적지 않다. 또 국내 인터넷 쇼핑몰 1위 업체인 인터파크는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손익분기점(BEP)을 겨우 넘긴 상태인 만큼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등록주인 지식발전소는 기관의 공모 물량 부담으로, 인터파크는 최근 실적 개선을 주가에 반영한 만큼 여타 인터넷주보다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