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IFA2012에 전시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의 OLED TV 2대가 한국서 독일 전시장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일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독일 현지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 경찰에도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처럼 독일 및 한국 경찰에 신고를 의뢰한 것은 삼성전자가 OLED TV를 어디에서 도난 당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서 OLED TV를 포장한 뒤 항공편을 이용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옮긴 후 베를린 전시장까지 트럭에 실어 운송했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지난달 28일 베를린 전시장에 도착한 전시용 제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체 50대의 OLED TV 중 2대가 분실된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도난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OLED TV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이 집결된 최첨단 제품으로 해외 경쟁사의 기술 빼내기 타깃이 된 TV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서 열린 CES에서는 전시장에 OLED 모조품을 전시할 정도로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며 "만일 경쟁사의 R&D센터에서 분해되고 있다면 수조원의 기술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직 출시도 이뤄지지 않은 OLED TV 제품이 경쟁사의 R&D센터에 있지 않기만을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