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국내 경기에 대한 전망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상황이 좋다는 기업보다 그렇지 않은 기업이 많았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를 보면 향후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제조업의 5월 업황전망BSI는 90으로 4월의 85보다 5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79로 저점을 찍은 후 2월 81, 3월 84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BSI는 100을 밑돌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그렇지 않은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5월 비제조업 업황BIS도 85로 4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의 기업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는 4월 제조업 업황BSI도 84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82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좋아진 것은 지난해 4ㆍ4분기 최악으로 치달았던 글로벌 재정위기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누그러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을 지난달에 이어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체의 애로사항은 내수부진,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