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만기 후폭풍'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

순매도 4,600억 달해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도물량에 증시가 속수 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11일 4,6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도가 출회되며 종합주가지수는 4% 가까이 급락했다. 전일 선물ㆍ옵션ㆍ주식옵션 동시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물을 대량으로 쏟아낸 것만으로도 불충분했는지 ‘만기일 후폭풍’은 더욱 거셌다. 외국인 역시 현ㆍ선물시장 양쪽에서 일제히 ‘팔자’에 나서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코스피9월물 가격을 끌어내렸고, 이에 따라 선물이 현물에 비해 저평가되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심해졌다. 이는 인덱스 펀드들로 하여금 프로그램 매도를 통해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저평가된 선물을 사는 ‘스위칭’에 나서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선ㆍ현물간 베이시스가 마이너스인 상태(백워데이션)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 800선 밑에서도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물 가격이 현물에 비해 디스카운트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은 향후 증시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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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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