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고려대ㆍ서강대ㆍ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경영학과 등 이른바 ‘간판 학과’의 정시 1ㆍ2차 추가 합격선이 대폭 하락해 하위 학과와 합격선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고려대 경영학과의 2차 추가 합격선은 489점(상위누적 1.6% 추정, 예비 70번대, 수능 표준점수 500점 환산)으로 추정돼 인문계 하위권인 보건행정학과의 추가 합격선 491점(상위누적 1.2%)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경영학과의 경우 2차 추가 합격선은 329점(상위누적 2.1% 추정, 예비 90번대, 수능 표준점수 500점 환산)으로 인문계 하위권인 신학계열의 추가 합격선 331점(상위누적 1.3% 추정)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나’군에 속한 서강대 경영학과도 2차 추가 합격선이 526점(수능 표준점수 800점 환산, 예비 50번대 전후, 만점 540.1점)으로 상위 누적 2.2% 정도로 추정돼 인문계 하위권인 인문계 EU문화계의 추가 합격선 529점(상위누적 1.5%)보다 낮았다.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의 점수차가 많이 나는 것은 대학별 환산점수가 다른 데 따른 것이다. 이투스청솔 관계자는 “연대 방식을 따르면 수능 만점자의 경우 337.7점이 최고점이 되는 반면 고대는 500점 서강대는 540.1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05년 선택형 수능 이후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인 연ㆍ고대, 서강대의 경영학과 등의 합격선이 동시에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학원가는 이 같은 역전 현상을 두고 쉬운 수능의 영향으로 최상위권과 상위권 모집단위 간 점수 차가 줄어들고 유례없는 하향 안정지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