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2년 연속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자동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5만271대를 팔아 올해 누적 판매대수 59만8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0월 한 달 동안 4만2,452대를 판매해 올해 47만7,366대를 팔았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106만7,451대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대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빠른 것이며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목표인 120만9,000대 판매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13만대(현대차 65만5,000대, 기아차 48만5,000대)를 팔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다만 최근 현대차의 부진으로 현대ㆍ기아차의 10월 미국 시장 점유율이 전달의 9.1%에서 8.5%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10월 판매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4%나 줄었다. 현대차의 간판 차종인 소나타 판매가 전년에 비해 7.8% 줄었으며 액센트도 지난해에 비해 1,460대나 줄었다. 반면 기아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중형 승용차인 옵티마 판매가 전년에 비해 50.3% 증가했으며 소형 승용차 리오와 준중형 승용차 포르테가 각각 30.8%, 25.4%나 판매가 느는 등 전 차종에서 실적이 늘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대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