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곡가 고(故) 윤이상(1917~1995) 선생을 기념해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로 10돌을 맞아 오는 3월 26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은 다음달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일주일간 통영시 일대에서 ‘2011 통영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열리는 계절에 따라 매년 봄ㆍ여름ㆍ가을 시즌으로 나눠서 불러왔으나 지난해부터는 통영국제음악제(봄)와 TIMF아카데미(여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을)로 명칭을 바꿔 열리고 있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의 주제는 ‘전환’(Moving Dimension)이다. 첫 외국인 예술감독인 알렉산더 리브라이히(Alexander Liebreich)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제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에서 이러한 주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제는 세계적인 음악축제 도시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으로 시작되며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공연과 영국 아카펠라 중창단 ‘힐리어드 앙상블’의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독일 출신 세계적 작곡가 하이너 괴벨스의 음악극 ‘I went to the house but did not enter’, 독일의 젊은 현악 4중주 단인 ‘쿠스 콰르텟’의 공연 등도 선보일 예정이며 폐막 공연은 베이스 바리톤 연광철과 TIMF 앙상블의 협연이 장식한다.
특히 나이팅게일의 일대기를 음악과 해설로 만나볼 수 있는 ‘어린이 콘서트-나이팅게일‘ 등 어린이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며 예술감독 리브라이히와 작곡가 진은숙, 하이너 괴벨스의 대담이 펼쳐지는 ‘TIMF 심포지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사무국 관계자는 “개막공연 티켓이 오픈 한달여 만에 매진되는 등 음악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양하면서도 신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세계적인 음악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