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佛ㆍ獨ㆍ加 제품 싫다”

미국과 영국의 대(對) 이라크 공격이 고전을 거듭하면서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전쟁 반대 국가의 제품에 대한 미국인의 혐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위들린 월드와이드 앤드 플라이시만-힐러드 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스가 지난 21~24일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프랑스 제품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6%는 그 동안 애용하던 프랑스 제품을 다른 나라 것으로 바꿀 생각이라고 밝혔다. 독일에 대해서는 그 비율이 각각 52%와 47%로 나왔다. 미국인이 기피하는 독일 상품 톱 10에는 그러나 네덜란드 맥주인 하이네켄이 억울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캐나다는 이보다 정도가 조금 덜해 35%가 캐나다 상품을 기피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영국 제품에 대한 선호는 증가해 60%가 호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며, 가급적 미국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49%에 달했다. 한편 반전 진영을 이끌었던 프랑스는 미ㆍ영 연합군이 고전을 거듭하자 이에 대한 논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위기 과정에서 손상된 대미 관계 복원을 최대 외교 과제로 안고 있는 프랑스는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 역시 입조심을 하고 있는 상태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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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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