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새 서비스로 내년 미국시장 진출할 것

댓글·업로드 기능 더한 앱 3월 선봬

김무궁 OGQ 대표

사진 누르면 여행지·맛집 연결 '배경화면HD'앱 수익 모델 미국 호텔들과 협의중


"3월말께 세상에 없던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배경화면 앱 등 지난 3년동안 쌓은 노하우에 댓글ㆍ사용자 업로드 등 소통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더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키워 내년에 미국으로 갈 겁니다. 기존의 '배경화면 앱'은 콘텐츠와 광고를 결합한 수익모델로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김무궁(31·사진) OGQ 대표는 '모카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새 서비스의 성공에 대해 확신했다. '비슷한 서비스가 없다'는 것과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이란 자신감이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그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것은 그의 이력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11년 '배경화면' 앱을 내놨다. 2주일 만에 뚝딱 만들었다. 결과는 안드로이드 마켓(옛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증가율 1위로 '2011년 베스트 앱'에 선정됐다. 페이스북ㆍ구글맵ㆍ카카오톡ㆍ유튜브 등을 제친 것이다. 기존에 8만개가 넘는 배경화면 앱이 있었지만, 모두 물리치고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1위 배경화면 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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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한 달만에 만든 '배경화면HD'는 1년반 만에 다운로드 수가 3,000만건을 넘었다. 한국 비중은 7%에 불과하고, 러시아 18%, 미국 11% 등 유럽과 북미 등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최근 1년간 앱 이용은 3억 건, 배경화면 이미지 다운로드는 2억8,000만 건에 달한다. OGQ를 모방한 앱이 넘쳐날 정도로 사용자와 개발자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이런 실력과 노하우, 사용자를 기반으로 새 시장을 공략할 신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새 프로젝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모카 프로젝트와 배경화면HD의 새 버전을 준비 중인데, 두 가지가 비슷하다"며 "회원 가입을 하면 댓글과 커뮤니케이션 등이 가능하고 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을 업로드해 다른 사용자들이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나도 작가다'와 같은 기능이 들어간다"고 귀뜸했다.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내년에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서비스 규모를 더 키울 생각이다.

기존의 '배경화면HD'앱 수익화 작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배경화면 콘텐츠를 광고와 연결하는 네이티브 광고에 관심이 많다. 가령 피라미드 배경화면을 누르면 이집트 관광청 또는 여행사 홈페이지로 넘겨주는 방식이다. 일반 배너광고보다 매출이 20% 이상 많다. 최근에는 호텔 이미지를 배경화면으로 제공해주고, 주변 여행지와 식당 등을 바로 예약하도록 하는 연결하는 서비스를 미국 호텔들과 협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OGQ 매출도 그 만큼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성공비결로는 속전속결을 꼽았다. 그는 한 달에 하나 꼴로 앱을 출시하고 삭제했다. "시장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하는 만큼 일단 부딪쳐야 한다"며 "테스트 버전이라도 빨리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사숙고하다간 '타이밍'을 놓친다는 지적이다.

최근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기업들의 관심은 높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벤처기업 중 M&A 대상이 된 경우는 없다. 김 대표가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가 글로벌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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