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4ㆍ볼턴)의 크로스를 이동국(33ㆍ전북)이 받아 넣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은 11일 오후10시(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의 파크타코르센트럴스타디움에서 홈팀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2승으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연승으로 브라질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최종예선에는 5개국씩 AㆍB조로 나눠 10개국이 출전했으며 내년 6월까지 8경기씩을 치러 각 조 1ㆍ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이번 경기의 최대 관심은 이청용의 발끝에 쏠려 있다. 오른쪽 정강이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은 15개월 만에 A대표팀에 돌아왔다. 우즈베키스탄전에는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사실상 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던 이청용은 올 시즌은 소속팀의 강등으로 2부 리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K리그 FC서울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과의 '쌍용 호흡'이 기대된다. 최 감독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근호(울산)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을 좌우 날개로 기용할 예정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 둥지를 튼 박주영은 이동국을 대신할 '조커'로 투입할 생각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7위)에 크게 뒤진 70위에 불과하지만 K리그 수원ㆍ서울ㆍ인천에서 각각 뛰었던 알렉산더 게인리히(스트라이커), 세르베르 제파로프(섀도 스트라이커), 티무르 카파제(플레이메이커)가 주축이라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역대 A대표팀 간 전적에서는 7승1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세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