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4월호] 턴어라운드 업종·종목을 노려라

상대적 低價 IT·자동차등 새 주도주 가능성<BR>내수·유틸리티·건설·조선·정유·제약도 관심



“IT(정보기술), 자동차, 음식료와 금융 등 내수, 유틸리티, 건설, 제약 등 턴어라운드 업종을 눈여겨봐라.” 전문가들은 환율하락ㆍ고유가 등의 악재와 내수경기 회복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기회복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실적 턴어라운드 업종을 눈여겨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IT, 자동차 등은 그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부진세를 면치 못해 향후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김세중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5월까지는 횡보하다가 그 이후에는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회복이 점차 가시화되며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대표군 중 실적호전과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을 따져 선별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업종 관심= 주식시장이 약보합장을 거쳐 향후 반등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IT와 자동차, 내수, 금융업종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상승장에서도 주가가 별로 힘을 받지 못한 IT와 자동차주의 부상이 점쳐지고 있다. 수출주 성격이 강한 이들 업종은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실적 호조세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하반기로 가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작년 최악의 상황을 보였던 내수경기의 회복 속도에 대해서도 논란이 적지 않지만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내수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은행ㆍ증권 등 금융주와 음식료 등 내수주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철강과 조선주들이 지난달 하락한 반면 조정양상을 보이던 IT와 자동차를 비롯해 내수, 금융주도 관심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Tㆍ자동차 새로운 주도주 가능성= 우선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LCD 등 대형 IT주들의 수익이 2분기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종은 그동안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돼 주가가 조정양상을 보였으나, 실적 개선시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월 발표되는 1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2분기에는 다소 부진하겠지만 3, 4분기 연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들 IT 기업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여 실적 발표 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국면에서 빛을 발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와 부품 업종도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다음달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쏘나타 생산 등의 모멘텀과 인도와 중국공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주가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기관과 개인의 활발한 매수세에 비해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과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있어 향후 주가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내수주와 유틸리티, 건설, 조선, 정유, 제약도 양호=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향후 내수회복과 주가상승시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업종과 은행업종도 관심대상이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경기부양 등에 힘입어 내수가 회복될 경우 건설주도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전력ㆍ가스 등의 유틸리티업종은 실적개선과 함께 고배당 메리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업종도 주가상승으로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고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점은 부담이지만 선가 고공행진과 수주확대로 주가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유업종도 고유가 행진을 바탕으로 실적이 꾸준히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종도 신약을 대거 출시해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철강, 화학 등 소재주 호황 지속되나= 철강, 화학 등의 업종은 중국 특수와 상품시장 호조로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화학주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 업종은 중국 수요 증가로 향후 2~3년간은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중국 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화학주의 경우 석유화학제품의 아시아 현물 가격이 3월 중순부터 조정국면에 진입했고, 세코사 등 중국기업의 가동확대로 업황이 유보적이라는 시각과 중국의 경제성장 지속으로 업황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최근 한달 여 외국인의 ‘팔자공세’로 조정을 받은 철강업종도 중국 수요 증가로 향후 2~3년은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맞서 중국의 철강생산이 늘어날 경우 국내 철강사의 미래 기대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중국의 고도성장 등으로 에너지ㆍ소재 기업 등?주가가 너무 오른 상황에서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자금의 환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을 염두에 둘 때 경기관련 턴어라운드 업종이 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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