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전화] 미국통화 분당 200원시대 열렸다

한국통신(001)·데이콤(002)·온세통신(008) 등 기간통신회사들과 별정통신업체들간의 국제전화 요금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요금의 3분의1 수준인 분당 200원대에 미국으로 통화할 수 있는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통(대표 강말길·姜末吉)은 오는 4월10일부터 음성 재판매방식을 통한 국제전화 사업에 나선다. LG텔레콤(019) PCS가입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이 회사의 미국 통화 요금은 분당 286원. 한국통신(001)의 1분당 요금이 840원인데 비하면 겨우 35%에 불과하다. LG유통은 또 분당 요금을 일본 386원 중국 876원 홍콩 516원 호주·영국·독일 540원 등으로 한통 요금보다 평균 60% 가까이 낮게 제시 했다. 이는 같은 별정통신업체인 SK텔링크나 최근 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제시한 데이콤의 신상품「파워DC」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통신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표 참조 이에 대해 한국통신은 그동안 매출액 감소를 우려해 마케팅을 자제해온 인터넷폰(00727)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 한통의 인터넷폰 요금은 미국의 경우 분당 276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한통은 사실상 서비스를 하지 않았으나 이날 서비스 제공 국가를 51개국에서 240개국으로 대폭 확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언했다. 국내 최대의 전화회사 한국통신이 별정통신업체들에 대해 드디어 본격적인 요금전쟁을 선전포고한 것이다. 한편 국내 최대의 별정통신업체인 SK텔링크도 LG유통의 등장에 맞서 미국 통화요금을 200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별정통신업체들의 경우 통신원가를 미국 221원, 일본 296원 가량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추가 요금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제전화 요금경쟁이 갈수록 가속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앞으로 한층 저렴한 국제전화를 골라잡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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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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