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양사는 남중국해 2개 탐사 광구를 공동 개발·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9일 생산물분배계약(PSC)을 체결했다. 두 광구의 규모는 각각 5,138㎢, 7,686㎢로 SK이노베이션과 CNOOC가 각각 80%, 20%씩 지분을 갖기로 했다. 다만 매장량이 확인돼 생산에 착수할 경우 SK이노베이션과 CNOOC의 지분율은 40%와 60%로 바뀐다. 중국 내 사업에서는 중국 기업이 지분 50% 이상을 소유해야 하는 현지 법규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남중국해 광구 운영을 위해 중국 심천에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 CNOOC의 기술 인력을 파견받아 공동으로 광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두 광구는 아직 탐사 단계라 매장량이나 생산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투자금액도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각지에서 석유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남중국해는 석유 매장량이 많을 것으로 추정돼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전 세계 에너지 기업이 관심을 가져온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