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시아나 '기내 동전 모으기' 70억 돌파

작은 정성 모여 사랑의 기적 이뤘다<br>18년간 유니세프와 공동으로<br>최빈국 어린이 보건사업 등 활용

반기문(오른쪽 세번째) 유엔 사무총장이 23일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아시아나항공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 70억돌파 기념행사'에서 모금함에 넣을 20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류종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반기문총장, 김숙 유엔 대사, 박동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부회장. /뉴욕=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나항공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펼치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Change for Good)'의 모금액이 70억원을 넘어섰다.

아시아나는 23일 오후7시(현지시각) 뉴욕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김숙 유엔 대사,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싸이, 각국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70억원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아시아나는 사장되기 쉬운 외국 동전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세계 아동들을 돕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기내 동전 모으기를 시작했다. 모금 첫해에는 1억6,000만원이 모이더니 지난해 8억3,000만원, 올해는 9억원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모금액수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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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장은 "고객들의 순수한 기부로 모은 돈이라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기부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하며 지구촌의 모든 어린이가 행복해질 때까지 유니세프의 든든한 후원기업으로 역할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아시아나항공이 벌이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부운동"이라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요긴하게 쓰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 역시 앞으로 유니세프의 활동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세계 평화를 위해 싸이 같은 세계적인 가수가 도와주면 좋다"며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보자"고 답했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승객은 항공기를 탈 때마다 우등석 대신 일반석을 이용하며 차액을 내놓은 방식으로 지금까지 5,0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또 한번에 1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고액기부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금액은 고통 받는 전세계의 아동들을 위해 사용됐다"며 "특히 아이티와 아프가니스탄 등의 긴급구호지역과 아프리카ㆍ아시아 최빈국 어린이들의 영양과 보건ㆍ교육사업 등에 집중적으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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