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HSBC, EU 보너스 상한제 회피안 마련

HSBC가 유럽연합(EU)의 새 보너스 상한제를 회피하기 위해 우회 방안을 마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HSBC는 고위 임원들의 고정수당을 상향 조정해 EU가 새로 도입한 보너스 상한제에 따른 불이익을 피해나가기로 했다.

이 방식을 도입할 경우 HSBC의 최고직 임원 3명은 올해 급여의 130%에 해당하는 고정수당을 받게 된다.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자신의 급여인 125만 파운드(약 22억3,000만원) 외에 170만 파운드(약 30억4,000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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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의 새 수당 지급 방식은 올해부터 EU가 주요 투자은행들에 대해 임직원에게 주는 보너스를 급여의 200%가 넘을 수 없도록 규제한 데 따른 것이다.

HSBC뿐 아니라 EU의 새로운 규제안의 영향을 받게 되는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도 HSBC와 유사한 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HSBC의 경우 올해 수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임직원들의 고정수당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HSBC는 최근 3년간 비용절감 등을 위해 임직원 4만1,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오는 2016년까지 20억∼30억 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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