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로 공공 채무, 6년 만에 첫 감소

유로 지역 공공 채무가 절대액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6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이날 유로 17개국(올해 가입한 라트비아는 제외)의 공공 채무가 지난해 3분기 8조 8,420억 유로로 전 분기보다 330억 유로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절대액 기준 채무가 줄어든 것은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비율도 이 기간에 93.4%에서 92.7%로 감소했다.


독일의 지난해 3·4분기 공공 채무 비율은 78.4%로 감소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채무 비율이 각각 92.7%와 132.9%로 하락했다. 포르투갈도 128.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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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사이먼 오코너 대변인은 유로 공공 채무 감소에 대해 “지난 2년의 재정 긴축과 경기 회복 덕택”이라고 강조했다.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도 “유로 경제 안정세와 맥을 같이하는 또 다른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EU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해 가운데 3분기 차입이 가장 적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유로 채무 위기에 대한 시장 전문가 조사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블룸버그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및 딜러 477명을 대상으로 지난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유로 채권시장 악화가 끝났다’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의 런던 소재 피터 킨셀라 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이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이 2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유로 경제를 시장이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 경제가 개선됐다는 비율도 49%로, 한해 전 평가 때의 16%에서 크게 뛰었다.

유로 지역이 올해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비율도 40%로, 지난해 1월 조사 때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0년에는 이 비율이 8%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전문가의 중론은 ‘신중한 낙관’이라고 지적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 TV 회견에서 유로 경제가 (아직) 활력이 미미하다“면서 그러나 ”몹시 취한 상태에서는 완연히 벗어났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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