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구성성분을 살펴보면 매우 다양하다. 일반 사람들에게 치아에도 다량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말하면 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치아의 화학구조를 보면 평균 10%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다. 600도 이상의 전기열로 몇 시간 가열하면 기체로 증발하는 유기성분과 그대로 남아 있는 무기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번에도 설명을 했듯이 치아는 크게 에나멜과 상아질ㆍ시민트질ㆍ치수 등으로 되어 있다. 물론 이 중에서 치아의 가장 바깥 부분인 에나멜질이 가장 단단하다. 치아 중에서 가장 단단한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에나멜질은 인체 구성성분 중에서도 석회화가 가장 잘 되어 있다.
상아질은 에나멜질보다는 부드럽다. 에나멜질보다 탄력이 있는 조직이라는 말이다. 무기성분은 평균 65% 정도이고 유기성분은 20%, 그리고 수분이 10% 이상이다. 시멘트질은 무기성분이 상아질보다는 조금 적고, 유기성분과 수분은 좀 더 많게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치수는 에나멜질과 상아질 시멘트질에 비해 수분 함류량이 많다. 치수조직의 90%는 수분이다. 치아우식증이 되어 시멘트질에 오게 되면 시큰시큰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찬 음식이나 더운 음식을 먹으면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특히 치수 가까이 충치가 있으면 엄청난 통증을 동반한다.
치아의 무기성분은 칼슘ㆍ인ㆍ나트륨ㆍ마그네슘ㆍ염소ㆍ유황 등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불소도 무기성분에 속한다. 어쩌면 무기성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불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소는 음식물과 음료수 등에 함유되어 뼈에 참착 된다. 또 치아에 함유된 유기성분은 대부분 단백질이다. 미량이기는 하지만 다당류와 구연산도 함유되어 있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