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정보력을 가진 SK가 최근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사이버 여행업에 진출키로 함에 따라 여행업계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SK㈜는 오는 14일 낮 12시부터 지난달 구축한 자사의 여행전문 인터넷사이트인 「트래블오케이(WWW.TRAVELOK.CO.KR)」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700여 항공사의 좌석을 24시간 예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고객들은 여행사나 항공사 직원을 통하지 않고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난 한글정보를 보고 각 항공사의 노선, 가격, 좌석유무를 알아보고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SK가 제공키로 한 서비스는 미국의 AOL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97년 내놓은 것과 유사한 것이지만 한글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SK는 이 사업으로 항공료의 9%를 수수료로 받게 된다.
이 회사는 또 3만5,000여 해외호텔의 객실을 방호수까지 지정해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 오는 6월께 같은 사이트로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호텔들은 실시간 예약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SK는 이에앞서 지난달부터 제주도 남양콘도, 강원도 효산콘도 등 국내 80개 콘도미니엄과 계약을 체결, 콘도미니엄 비회원들이 트래블오케이 사이트를 통해 빈방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SK는 골드투어, 탑항공 등 20개 여행사와도 제휴해 여행정보 공유 및 패키지 상품 운영에서 협력키로 했다.
업계는 SK의 사이버 여행업 진출,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인터넷 거래 활성화, 200여개에 이르는 사이버여행사의 영업 강화 등으로 인해 국내 여행시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비중이 현재 1-2%에서 연내 20%선까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