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카치회장 인터뷰] "디자인 개발해야 세계 1등품"

『이번 계약 규모는 보수적으로 잡은 최소한의 물량입니다. 앞으로 ㈜대우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거래물량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마르완 사카치 MKS 회장은 10일 ㈜대우와 금장신구 수출계약을 체결한후 ㈜대우를 통한 한국산 금장신구의 수입물량을 이번 계약이 만료되는 2001년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카치 회장은 특히 『한국산 금장신구는 세계적인 품질을 갖추고 있어 연간 50억달러라는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동 금장신구시장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다만 디자인의 품질만 한단계 높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며 한국 금장신구가 이탈리아처럼 세계적인 일등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디자인분야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MKS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우와 함께 중동시장에 맞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사카치 회장은 또 세계적인 자사 브랜드인 「PAMP」가 아닌 「DAEWOO」로 중동시장의 공략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대우의 브랜드는 이미 가전·자동차를 통해 중동시장에 널리 알려져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MKS의 이같은 방침은 대우의 브랜드를 붙이고 판매되는 만큼 대우가 품질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MKS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범국민적으로 벌였던 「금모으기 운동」에서 나온 물량 가운데 절반(100톤)을 수입했을 정도로 큰 세계 3대 금정련업체. 또 ㈜대우와는 지난 97년 하반기부터 협력관계를 맺어 지난해 15억달러의 거래 실적을 갖고 있다. 올해 40살의 레바논계 사카치 회장은 MKS 창업자의 아들인 2세 경영인이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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