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는 작년에 84억 달러(약 9조1,300억 원)어치의 순수 예술품 및 장식 예술품을 판매해 전년보다 17% 늘어났다. 경매로 68억 달러어치를 팔고 사적 중개로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2위 경매업체인 소더비도 작년에 경매로 60억 달러어치의 예술품을 판매해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두 회사가 작년에 경매로 올린 매출은 이들 회사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이다.
호실적 배경에는 신흥 갑부들이 예술품 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작년 경매 고객의 3분의 1가량이 처음으로 예술품을 산 신규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예술품 구매에 나서는 부호들은 최고의 예술품을 사려는 경향이 짙고, 입찰 때 최고 가격을 적어 낸다.
구매자들은 현대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의 매출 구성은 현대 미술이 전년보다 39% 늘어난 28억 달러로 가장 많고, 근대 미술 16억 달러(19%↑), 19세기 이전 예술품 2억 8천830만 달러(13%↑) 등이었다.
크리스티의 최고경영자인 파트리샤 바르비제는 “현대 미술 수집가들의 왕성한 식욕 덕분에 회사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의 예술품 구매자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인이 38%로 가장 많고 유럽인 35%, 아시아인 27% 등이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