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기관장도 인사 청문회"한나라당은 30일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정치권 인사가 주요 국영기업체 간부에 내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6대 국회에서 공공부문 기관장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한구(李漢久) 정책실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공공부문 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투자기관과 산하단체 요직의 낙하산 인사는 국정을 포기하는 행태나 다름없다』며 『권력기관장 뿐 아니라 공공부문의 장도 인사청문회 대상에 넣도록 법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 야당측 협상대표인 최연희(崔鉛熙)의원도 『국영기업체의 감사직을 주로 검증되지 않은 정치권 주변인사들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16대 국회에서 이같은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이와 관련, 『최근 정부의 인사행태가 전 정권의 전철을 되풀이하고 있는게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며 『당차원에서 조만간 잘못된 인사에 대한 백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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