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다시 40弗 육박

나이지리아 파업등 연쇄악재로 생산감소 우려 고조

이라크석유시설에 대한 테러,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유코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나이지리아 파업에 따른 생산감소 등 악재가 연쇄적으로 쏟아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배럴당 40달러에 근접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NYMNX)의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65센트(1.7%) 뛰어오르며 배럴당 39달러선을 훌쩍 넘어섰다. 또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브렌트유 8월물은 전일보다 38센트(1.1%) 오른 36.30달러에 거래되며 지난달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석유시설공격과 유코스 사태와 함께 8월부터 하루생산량을 50만배럴 증산하기로 한 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당초 계획대로 증산에 나설 수 있을지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국제원유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라크는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 발생한 송유관 테러 공격으로 석유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출량이 95만배럴로 50% 남짓 줄었다. 또 파산위기에 몰린 러시아 최대 정유 회사인 유코스가 조만간 자금부족으로 석유생산과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의 주요 석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의 사무직 석유 노조가 석유 생산 기업 엑손 모빌이 임금을 인상해주지 않을 경우 파업을 단행할 것이라며 위협하고 있는 점도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제상품시장 전문가들은 사태가 꼬일 경우 국제유가는 WTI기준으로 다시 배럴당 40달러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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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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