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따뜻한 설 보내세요" 기업들 온정 릴레이

삼성, 한화, 에쓰오일 등

집 수리·연탄제공 봉사

한화 신입사원들이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의 저소득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춥고 외로운 설을 보내는 소외 이웃들을 위한 기업들의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한화·에쓰오일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독거노인 집 수리에서부터 연탄 제공, 노숙자 급식 등 다양한 나눔과 봉사가 펼쳐졌다.

29일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전무와 이호경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 삼성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 소재의 김호철(86·가명) 할아버지 댁을 방문해 방한벽지로 도배하고 방한창문도 달아줬다.


김 할아버지는 슬하에 아들 둘이 있으나 IMF 시절 신용불량자가 돼 집을 나온 뒤로 혼자 살고 있으며 기초노령연금과 노인일자리사업에서 버는 수입이 전부여서 집을 고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추운 겨울만 되면 걱정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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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할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워 겨우 바람만 막고 살았는데 이렇게 도배를 해주고 창문도 고쳐주니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김 할아버지와 같은 독거노인을 위해 삼성은 주거시설개선에 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부터 한달간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독거노인들의 주거환경을 조사, 주거시설이 열악해 당장 지원이 시급한 912가구를 선정했다. 지난 27일부터는 전국 각 지역의 중소 설비업체를 통해 방한벽지 도배, 장판 교체, 방범창 설치, 창문 에어캡 부착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도 이날 서울 영등포 광야교회 노숙자 무료 급식센터를 방문해 '설맞이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는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쪽방촌에 사는 홀몸노인·장애인과 인근 노숙자 등 500여명에게 떡국을 대접했다.

한화 신입사원들은 지역사회 봉사로 직장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신입사원 40명은 28일 임직원들과 함께 연탄은행을 방문해 연탄 8,000장을 기증하고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의 저소득 가정 10가구에 연탄 2,200장과 쌀을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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