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이 개인신용평가기관(CBㆍ크레딧뷰로)을 출범시키기로 함에 따라 한신평정보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부증권은 30일 8개 은행과 한기평이 CB사업 진출을 위해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키로 확정함에 따라 한신평정보의 주가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현재 36.5%에 달하고 있는 외국인 지분율이 3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연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게 형성된 것은 새로운 수익원인 개인 CB사업의 성장 기대감 때문”이라며 “하지만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규 사업자의 진출로 이 같은 기대감이 둔화되면서 외국인 지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한신평정보와 한신정이 개인 CB사업을 양분하고 있지만 신규사업자가 출범할 경우 시장점유율의 급격한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다만 금감원의 설립허가 결정이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삼성카드ㆍ신한카드ㆍ우리금융 등 8개 은행과 한기평은 지난 24일 개인들의 신용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개인신용정보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확정, 11월에 신용조회업 인가 신청을 내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한신평정보는 2만여주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4.5% 떨어져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