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이 3월부터 당 선전용 CS(통신위성) 방송 채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자민당이 독자적인 방송 채널을 개설키로 한 것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선거와 11월 중의원 선거 때 민간 TV들이 자민당에 불리한 방송을 했다는 당내 불만여론에 따른 것이다.
방송국 이름은 자민당의 영문표기 머리글자를 따 `채널 LDP`로 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방송내용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 총재 겸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간사장 등 당 간부의 대담, 젊은 정책통 의원들의 토론, 당 정책 설명 프로그램등을 24시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일본 방송법은 “정치적으로 공평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시청자를 당원으로 한정할 경우 정당도 방송 채널을 개설할 수 있다는 게 자민당의 해석이다.
자민당은 야당측의 반발을 피하기 다른 당에도 독자 방송채널 개설을 권유할 생각이지만 연간 3억엔 정도가 들어가는 방송국 운영 재정이 야당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평소 언론에 대해 “공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불만을 자주 말해왔고, 이메일 매거진 발행, 미국식 타운미팅 등을 통한 국민과의 직접 접촉을 선호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