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본격 시즌을 맞아 벌써부터 「어~휴, 부킹!」하는 자조섞인 얘기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눈을 조금만 옆으로 돌리면 저렴한 비용으로 가을필드를 만끽할 수 있는 곳도 적지 않다.정식 개장에 앞서 회원을 대상으로 시범라운드를 하고 있는 미개장 신설 골프장들이 바로 그 곳이다. 물론 비회원만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현재 이들 골프장은 수도권지역에만도 8곳이 시범라운드를 진행중인데 그린힐CC와 미션힐스, 백암비스타, 비전힐스, 서원밸리, 유명산, 파인크리크, 클럽200CC 등이다.
◇비회원도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주말은 당연히 회원 몫이기 때문에 비회원이 발을 디딜 곳이 없다. 그러나 미션힐스CC와 유명산, 클럽200CC 등은 주중에 한해 비회원에게도 부킹권을 할애하고 있다. 때문에 같은 값이면 간이 퍼블릭코스보다는 정규 코스를 찾아 실전연습을 하는 것도 이 가을 필드를 2배이상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아직까진 주중에 일반 골프장을 이용하는데 예약상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이들 코스는 정상영업의 골프장에 비해 3분의 1수준(1인기준)의 비용으로 이용가능하다는 점이 메리트다. 또 기존에 자주 찾는 코스가 식상한 골퍼들에겐 도전의욕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이용해 볼만하다. 특히 이들 신설 골프장들은 대부분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했기 때문에 전략적인 두뇌 플레이가 요구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회원 동반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의 친구나 동료 등의 정보를 활용한다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용방법 및 이용료 수준=시범라운드 골프장들은 1일 예약가능팀이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골프장들에 비해 5분의 2~5분의 3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라운드 예정일보다 최소 10여일 전에는 부킹을 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용료는 세금(2만1,120원)과 카트대여료가 대부분인데 4만~6만5,000원 정도다.
유명산CC와 클럽200CC의 경우엔 캐디피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더욱 싼 값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파인크리크CC는 회원을 동반한 비회원에 대해서는 세금만 받고 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편의시설이 다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