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조추첨에 쓰였던 국가명이 적힌 쪽지를 휴지통에서 주워 인터넷 경매에 올린 독일인 마티아스 불름(31)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법적대응 경고와 진품 논란에도 경매를 계속할 전망이다.
불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가격이 12만유로(1억4천여만원)까지 오른 한 국가명 쪽지 경매가 장난으로 드러나는 등 일부가 장난식으로 이뤄져 경매를 잠시 중단했다"며 "이제 경매 희망자는 여권 상의 정보를 입력한뒤 경매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최국인 `독일' 국가명이 적힌 쪽지 경매를 1만5천유로(1천700여만원)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일주일 간 할 계획이며 `잉글랜드'와 `호주'가 적힌 쪽지는 28일부터 열흘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드레아스 헤렌 FIFA 대변인은 지난주 "불름에게 FIFA 상품권 위반에 대한 경고장을 보냈고 인터넷 경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변호사를 고용해 놓은 불름은 "이 쪽지들은 쓰레기통에서 나온 것이며 현재 소유자는 바로 나"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