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기관과의 업무제휴 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UFJ은행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외환은행은 최근 또다른 일본계 은행인 미즈호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외환은행은 이 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자무역의 솔루션을 활용, 각종 수출입업무를 수행하고 무역관련 정보도 교환해 무역금융과 외환분야에서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조흥은행의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인 조흥비나은행은 지난달 베트남대외무역은행과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업무 제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조흥비나은행의 고객은 베트남대외무역은행의 네트워크를 이용,현금지급과 송금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보험업계도 해외기관와의 업무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작년 9월 개설한 베이징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보험사와의 합작기관 설립 타당성 여부와 보험영업허가권을 취득하기 위한 현지 기관과의 업무제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생명은 지난달 '국제업무팀'을 신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보험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교보생명도 올 3월 중국 베이징(北京)에 사무소를 열어 현지 보험시장 조사에나섰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06년에는 합작 파트너를 선정, 늦어도 2008년부터는 현지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계 전반에 걸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하고 "각 업체들이 해외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업무영역과 수입원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