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검팀은 19일로 예정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소환을 앞두고 북송금에 관여한 현대와 은행 관계자 등을 17일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대북송금 루트 및 북송금 과정에서의 정 회장 역할, 청와대와 사전협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그간 확보한 관련자료 및 진술 등을 토대로 대북송금에 정 회장과 청와대측이 사전조율작업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현대상선의 2억달러가 중국은행 마카오지점에 최종입금된 날짜가 당초 알려진 2000년 6월9일이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전인 6월 12일로 파악됨에 따라 대북송금과 정상회담간 관련성을 집중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정 회장에 이어 김재수 전 현대 구조조정본부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 현대 전현직 경영진은 물론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기호 전 경제수석,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 등 정ㆍ관계 인사등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