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5일 개성공단 6차 실무회담

이견 못 좁히면 마지막 될수도

남북 양측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제6차 실무회담을 25일 진행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마저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향후 추가 회담 개최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가동중단과 같은 일방적인 조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된다는 재발방지 보장 등을 두고 협의를 할 것"이라며 앞선 회담에서와 입장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6차 실무회담에서 정부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합의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실무회담 자체가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을 위한 원칙과 틀을 짜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도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6차 회담 대표단의 경우 우리 측에서는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이 이전 회담과 마찬가지로 수석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오는 27일 예정된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일)' 행사와 다음달 진행될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으로 추가 회담 개최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회담이 아직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남북 양측이 개성공단 운영 파행과 관련한 책임 문제와 재발방지 약속 등에 대한 접근방식이 여전히 달라 이번 회담에서도 합의를 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6차 회담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한편 북한은 지난 다섯 번의 회담에서 합의 도출을 못한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고 나섰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남조선 당국자들에게는 북남관계 개선과 관련한 진실한 마음이나 의지를 보여주는 행동을 찾아 볼 수 없다"며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도 인위적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당국뿐 아니라 북과 남의 각계각층의 왕래와 접촉, 대화와 협력이 적극 실현돼야 한다"고 밝히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