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정 감시 시민 연대 발족

국정 감시 시민 연대 발족경실련과 참여연대를 비롯해 3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0 국정감사모니터 시민연대」가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4일 오전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활동을 개시했다. 국감시민연대는 특히 그날 그날의 국감 현황을 모니터해 「우수의원」과 「문제의원」을 발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국감에서는 의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국정감사 전반에 대한 평가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국감의 경우, 4·13 총선에서의 낙천·낙선운동을 염두에 두고, 의원 개개인의 평가에 초점을 맞췄었다. 그러나 그로인해 의원들의 반발을 샀을 뿐 아니라, 위원회 회의실 입장 불허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국감시민연대는 이에 따라 의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20일간의 국감일정을 모두 마친뒤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감시민연대는 38개 단체의 전문성에 따라, 경실련 통일협회,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등이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원회를 맡기로 하는 등 참가단체별로 국회 상임위를 분담, 모니터하고 각 단체와 관련된 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 250여명으로 모니터·평가단도 만들었다. 이와함께 국감 모니터에 대한 일반시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에 국감 홈페이지(WWW.CIVILNET.NET)를 개설, 매일의 국감 총평을 올리고, 여야 의원 전부의 E-메일 주소도 등록함으로써 시민들이 국감 총평 결과를 보고 해당 의원들에게 격려 또는 항의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 국감은 정상대로라면 추석연휴 직후 곧바로 시작돼야 하지만, 여야관계의 경색으로 국회가 공전되면서 아직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어서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감시민연대는 국감 감시활동을 준비해가면서 국감이 실시될 때까지 국회파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시민단체들의 대 국회 압력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9/04 18: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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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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