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원수산, 가족간 경영권 분쟁 조짐에 급등

동원수산이 가족간 경영권 분쟁의 재점화 가능성에 급등했다. 동원수산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거래제한폭까지 오른 1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 회사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동안 무려 40%나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동원수산이 강세를 보인 것은 창업주 왕윤국 명예회장의 딸인 왕기미 상무이사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동원수산 주식 1만5,500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0.5% 늘렸다고 밝힌 것이 빌미가 됐다. 왕 상무의 지분율은 이로써 1.45%(4만4,500주)로 늘었다. 동원수산은 지난 3월 왕 회장의 부인인 박경임씨가 전처의 아들인 왕기철 대표이사를 사퇴시키고, 막내딸 왕 상무를 대표에 선임하겠다고 나서며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주총을 통해 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대신 왕 상무를 이사로 선임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져 분쟁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 그러나 왕 상무가 6개월여 만에 지분을 사들이면서 가족 내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왕 상무 측 지분은 왕 회장의 부인 박씨의 우호지분 12만8,000주(4.18%)까지 합치면, 총 17만2,500주(5.63%)로 현 왕 대표의 지분 1만5,200주(0.50%) 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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