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4 조치 이후 서울 지역의 주요 재건축 단지의 85%가 오히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텐 커뮤니티가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 131개 단지를 놓고 지난해 9월 6일 가격과 현 시세를 비교한 결과 이 중 85% 가량이 아파트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는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 28평형이 지난 2002년 9월 6일 3억5,500만원에서 현재 5억3,500만원으로 50.70% 가 상승,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 뒤를 중랑구 망우동 장미 21평형 (48.72%), 용산구 이촌동 중산 15평형(44.19%), 강동구 고덕동 주공 1단지 15평형(34.69%) 등이 9개월 동안 30% 이상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지역 등 강도 높은 규제정책이 적용되고 있는 강남구의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 등의 재건축 단지 역시 이 기간 동안 10% 이상 오르는 등 정부의 9.4 조치가 부동산 시장에서 전혀 약효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다.
표 : 상승률 상위 단지(단위: 백만원)
단지 평형 2002.9.6 2003.5.16 상승률(%)
반포 미주 28 355 535 50.7
망우 장미 21 97 145 48.72
이촌 중산 15 107 155 44.19
이촌 중산 12 90 125 38.89
고덕 주공1 15 367 495 34.69
등촌 월드 18 145 195 34.48
망우 염광 31 142 190 33.33
성산 유원 15 79 105 32.91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