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지도자 자녀들 중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딸 시밍저와 리커창 총리의 딸,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의 아들, 왕양과 마카이 부총리의 딸도 포함돼 있다.
올해 21살인 시밍저는 지난해 11월 시진핑이 권력을 이양받기 전 여러 요소를 고려해 하버드대를 그만두고 중국에 돌아왔다. 시밍저는 하버드대 재학 당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게 생활했으며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가명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의 딸도 미국 유학을 끝내고 돌아와 현재 베이징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의 딸은 베이징대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을 떠났었다. 그가 현재 베이징대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학교 지도부 외 극소수만 아는 사실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리 부주석의 아들 리하이진과 미국에서 수년간 일했던 마 부총리의 딸 등도 최근 귀국했다.
소식통은 지도부의 자녀들이 집과 차를 팔고 현지 은행계좌도 모두 없앤 점으로 볼 때 이들의 귀국에는 안전 문제 외에 정치적 요소가 고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외국으로 자녀를 보낸 고위 관료들, 특히 부패로 모은 재산을 국외로 빼돌리려고 가족들을 국외로 보내고 홀로 중국에 남아 있는 공무원을 일컫는 이른바 ‘뤄관’(裸官)이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고위직 승진을 위해서는 부인과 자녀를 국외로 보내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