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TV 시장이 지난해 5,096만대에서 올해 4,990만대로 106만대 감소했지만 UHD TV는 같은 기간 94만1,000대에서 466만3,000대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수량 기준 1분기 UHD TV 시장 1위와 2위는 국내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13만3,000대의 UHD TV를 팔아 24.3%의 시장 점유율로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68만8,000대, 14.8%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6.9%와 15.2%와 비교하면 2.6%p와 0.4%p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7.7%의 점유율로 4위였던 중국의 하이센스가 올해 1분기 10.9%로 급상승해 3위에 올랐고 TCL(8.7%), 스카이워스(8.2%), 콩카(6.6%), 창홍(5.5%) 등 중국업체가 나란히 4∼7위에 오르면서 한국업체들을 무섭게 추격했다.
실제로 UHD TV 시장 국가별 점유율에서 한국은 지난해 4분기 42.1%에서 올해 1분기 39.1%로 하락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1.7%에서 42.8%로 상승하면서 역전했다.
다만 이는 수량 기준으로 집계할 때 중저가 라인이 강한 중국업체들의 영향력이 높게 나오기 때문으로 매출액 기준으로는 대화면 프리미엄 제품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업체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중국업체들에 밀린 전통의 명가 일본 소니는 지난해 4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3.9%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8위에 그쳤다.
성장세 면에서는 LG전자의 약진이 돋보였다.
LG전자의 1분기 UHD TV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4만2,000대)와 비교하면 무려 15.2배 늘어 성장 속도가 글로벌 TV 제조업체 중 가장 빨랐다. 삼성전자가 11.8배 늘어 2위였고 일본의 샤프는 같은 기간 1만5,000대에서 14만8,000대로 9.2배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