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亂)개발 문제로 용인지역 아파트 신규분양이 주춤하는 사이 일산신도시 주변 지역의 신규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 한라건설 등이 아파트 분양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나머지 업체들도 서둘러 사업준비에 나서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양시장의 봄은 북쪽에서부터 오고 있는 셈.4~5월중 일산신도시 주변에서 아파트 공급을 준비중인 업체는 줄잡아 10여개에 이른다.
◇업체별 공급계획=중앙건설은 오는 22일께 고양시 덕이동에서 236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중 109가구는 조합원을 모집하며 나머지 127가구가 일반분양분.
벽산개발도 일산신도시 북쪽 끝자락과 맞닿아있는 가좌 준도시취락지구에서 이달말 33~63평형의 중대형아파트 51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LG건설 역시 4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대화지구에서 676가구를 공급한다. 이달말 공급하는 326가구는 최근 분양한 한라아파트 바로옆 지역으로 48~64평형등 대형평형 단지다.
5월에도 업체들의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일신건영·㈜건영·㈜태영 등이 5월중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토당동 건영(620가구)은 조합주택으로 35평형 단일평형로만 건립된다. 분양가는 1억5,000만원선이 될 전망.
일산동 태영의 경우 작년 8월 조합원을 모집한 634가구중 잔여분 100가구를 5월말 일반분양으로 전환해 공급할 예정이다. 34평형으로 분양가는 1억4,000만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일신건영도 5월중 일산동에서 30~50평형짜리 80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토지소유주측과 구체적인 사업일정을 협의중이다.
◇실수요 위주로 청약하라=일산신도시 주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410만~440만원선. 이는 올가을 입주를 앞두고있는 탄현2지구의 분양권시세와 크게 차이가 나지않는 수준이다. 투자목적으로는 큰 시세차익을 얻기 힘든 셈.
탄현2지구 명진부동산 관계자는 『고양시 일대 분양권의 수요는 대부분 서울 강북이나 일산신도시 거주자』라며 『높은 시세차익보다는 저렴한 값으로 새 아파트로 옮긴다는 생각으로 청약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4/04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