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지금 우리회사에서는] 정호코리아

가방·의류업체인 정호코리아(대표 소장중·蘇長中)가 베트남에 진출한 것은 지난 92년 3월. 하노이에 월 10만개의 가방을 생산할 수 있는 제1공장을 설립하면서부터다. 이후 제2공장을 거쳐 지난해 2월 하이퐁시에 단독법인인 정호베트남을 설립했다.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할 경우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본사와의 경영정보교류다. 전화통화만으로는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그렇다고 일이 있을 때마다 출장을 나간다는 것도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정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97년 4월 서울-베트남간 인트라넷 구축등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베트남자회사와 인터넷상으로 문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문서송수신시스템. 한번에 500자정도의 문자를 한꺼번에 송수신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파일에 담아 받아볼 수도 있다. 정호는 이시스템을 이용해 하루에 2~3회씩 회사운영에 필요한 문서를 주고 받는데 앉아서도 현지 경영상태와 실적을 환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 현지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호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외자회사와의 정보시스템이 정보교류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면 지난해부터 본사에서 가동중인 업무관리프로그램(MIS)는 팀내의 재고·생산관리·발주등 주요업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자체내에 원가절감시스템을 구축해 원단의 종류와 제조방법, 판매방법등의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호는 3개의 서버와 12개의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고 있다. 이회사는 최근 한단계 발전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상으로 업무를 관리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파워빌더」시스템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정호코리아는 내년 이시스템이 완료되면 업무효율이 2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영규 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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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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