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서울경제TV] 공매도 ‘사상최고치’… 하루평균 4,000억 넘어


[앵커]

지난달 공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우리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약세장이 예상되자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달 하루 평균 공매도 금액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67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39억원으로 두 시장을 합쳐 총 4,318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공매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공매도액 합계가 2,146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공매도 금액이 몇달새 두 배로 껑충 뛴 것입니다.

특히 공매도는 올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월과 2월, 2,000억원대를 유지하던 양 시장의 공매도액 합계는 3월 들어 3,000억원대로 늘어나더니 지난달에는 4,000억원대까지 급증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대형주가 주를 이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액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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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725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공매도액은 6월에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월별 일평균 공매도액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걸 판다’는 뜻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주가가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해당 주식이 하락하면 더 싼 가격으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입니다. 공매도가 늘어나면 주가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이 커져 주식시장 약세를 더 부추기게 됩니다.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주가하락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어 공매도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그만큼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달 공매도가 급증한 것은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종이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영일 팀장 대신증권 Quant팀

“2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하면서 시장의 일부업종들에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공매도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기자]

미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과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대외 여건이 우리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공매도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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