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베스트뱅커 대상] 상품개발,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화물차 대출 등 틈새상품 연속 히트

2015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에서 상품개발 부문을 수상한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직원들이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요즘 시중은행 상품 개발 관련부서는 저금리 때문에 울상이다. 소비자들이 소수점 한자리 수의 이율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금리 외에도 고객을 붙잡을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요구되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은행 상품개발부는 최근 내놓은 상품들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결은 단순하다. 바로 새로운 시장에 대한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는 '개척 정신'과 시장의 수요를 상품에 바로 반응하는 '현장 중시 정책'이 있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시장을 탁월한 전략과 뚝심으로 개척,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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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개발부의 히트작 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상품은 '신한마이카 화물자동차 대출'이다. 금융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화물차주들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화물차주들은 이전에는 이와 유사한 상품을 은행권에서 찾기 힘들어, 금리가 8%가 넘는 캐피탈사의 상품 목록을 기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4%대 대출 금리가 가능한 이 상품은 화물공제조합, 서울보증보험,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이 업무 협약을 통해 만드는 등 출시단계부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 같은 기획력을 바탕으로 신한마이카 화물자동차 대출은 지난한해 92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하며 틈새 시장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감사보고서 작성 의무가 없는 소규모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외감법인 성장지원대출' 또한 탁월한 기획력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외감법인은 대기업이나 외감법인에 비해 은행대출을 받을 때 제한이 많다. 신한 상품개발부는 이 같은 점에 착안, 신한은행을 통해 급여이체를 하거나 자신의 사업장을 담보로 제공하는 비외감법인에 대해서는 연간 0.5%의 금리를 감면해 주는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실력있는 중소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1조3,000억원이 넘는 대출 실적 까지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은퇴시장 공략 상품 3총사인 △신한 미래설계 통장 △크레바스연금예금 △크레바스주택연금대출 또한 꼼꼼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상품이다. 이중 신한 미래설계 통장의 경우 수수료 우대 혜택과 보이스피싱 대비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섬세한 기획력으로 예금 잔액만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은행내에 신수익원 발굴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상품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독창성으로 승부한 것이 이들 상품의 인기 비결인 듯하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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