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9.55%(1만500원) 뛴 12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올 들어 가장 큰 것이다. 기관이 1만6,600주를 사들이며 반등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9거래일만의 순매수로 뒤를 받쳤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542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받으면서 6거래일간 11% 가량 빠졌지만 이날 급등세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현대홈쇼핑의 급반등은 추징금 악재가 영업력 악화가 아닌 일회성 이벤트라는 점과 동종업계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급등은 세금 악재가 일회성 이벤트인데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현대홈쇼핑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에 불과해 GS홈쇼핑(9배), CJ홈쇼핑(11배)에 비하면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를 보면 ‘싸면 품질이 안좋다’는 인식의 변화가 일고 있어 홈쇼핑회사들이 백화점이나 마트보다 영업을 잘하고 있다”며 “이같은 소비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대홈쇼핑의 영업경쟁력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