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요타 사태로 자발적 리콜 늘었다"

NYT 보도

'도요타 리콜사태로 소비자와 감독당국 무서운 줄 알았다'

올해 들어 전세계에서 자동차 리콜사례가 유난히 많았던 것은 자동차회사들이 도요타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자발적 리콜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년간 전세계 자동차 리콜 대수는 도요타 1,000만대를 포함해 총 2,240만여대로 이 기간에 판매된 자동차 대수(1,100만)에 비해 2배나 많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리콜 차량의 총 대수가 지난 2004년(3,080만대)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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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급증 현상은 자동차 회사들이 리콜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게 중요한 원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도요타처럼 결함을 쉬쉬한 채 리콜을 미루다가 미국 언론과 소비자의 분노를 사기 보다는 신속히 대처하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다. 소비자단체인 자동차 안전센터의 클라렌스 디틀로우 사무국장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면) 리콜이 대세"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 이상 안전에 의문을 갖지 않기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차량 안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결함들은 올 들어 리콜이 확연히 늘어났다. 소소한 결함들의 경우 소비자 문제제기가 없더라도 자발적 리콜을 단행하면 오히려 안전성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6월 자동차 전면유리의 세척액을 데우는 부품의 결함으로 차량 153만대를 리콜한 게 그 사례로 꼽힌다.

NYT는 미 교통 감독당국이 도요타 리콜사태를 계기로 제재 수위를 한층 높인 점도 자동차회사들의 자발적 리콜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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