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이동전화 번호 개선안`이 통신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휴대전화 서비스 제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내년부터 `010`이라는 통합번호가 새로 등장하고 기존 가입자들도 시차를 두고 번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를 마음대로 옮길 수 있다.
`010 번호 통합제`와 `번호 이동성제`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 010 번호 통합제란 무엇인가.
▲현재 이동전화 사업자별로 주어진 011, 016, 019 같은 식별번호를 없애고 이를 `010`이라는 단일번호로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 언제부터 시행하나.
▲내년부터 신규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따라서 내년에 새로 이동전화에 가입하거나 기존 이동전화를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는 경우에는 010 통합번호를 받는다. 또 번호이동성제에 의해 서비스회사를 옮길 경우에도 자신이 희망할 때는 010 통합번호를 받을 수 있다. 2007년부터는 모든 가입자들의 번호가 010으로 모두 통합되며, 이 때 국번호가 3자리인 휴대폰은 4자리로 바뀐다.
-기존 가입자가 해지하지 않고 010으로 바꿀 수 있나
▲가능하다. `010` 번호는 신규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가입자라도 번호변경을 희망하면 받을 수 있다. 단순한 번호변경이기 때문에 기존에 업체로부터 받은 가입기간ㆍ마일리지ㆍ가입조건 등도 그대로 승계된다. 단순한 번호변경이기 때문에 가입비 등은 내지 않아도 되며, 변경 즉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 식별번호 외에는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번호가 3자리인 경우에는 4자리 국번호로 바뀐다. 4자리 국번호인 경우에는 그 번호가 마침 비어 있다면 가능은 하다. 번호는 업체별로 100만개 단위로 나눠서 배정된다. 예컨대 A사는 `010-2AXX-YYYY`, B사는 `010-2BXX-YYYY`, C사는 `010-2CXX-YYYY` 식이 된다.
- 번호가 바뀌면 기존 단말기를 바꿔야 하나.
▲아니다.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단 각 이통사별로 특정 식별번호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단말기는 일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업그레이드 여부는 해당 업체 대리점ㆍAS센터등에 문의하면 된다.
- 번호이동성제란.
▲가입자가 서비스 업체를 바꿔도 이전에 쓰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SK텔레콤(011ㆍ017), KTF(016ㆍ018), LG텔레콤(019)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각각 6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서비스 회사를 옮길 수 있다.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모두 서비스 회사를 옮길 수 있나.
▲아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6월까지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이 KTF나 LG텔레콤으로 옮길 수 있다. 그리고 7월부터 12월까지는 SKT와 KTF 가입자들이 LGT로 움직일 수 있다. 2005년부터는 모든 가입자들이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 서비스 회사를 옮기면 번호가 바뀌나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011-123-4567을 쓰던 고객이 내년 LG텔레콤으로 옮기더라도 번호는 그대로 011-123-4567을 쓸 수 있다. 다만 통합번호를 원했을 경우에는 010 번호와 함께 국번호가 4자리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자세한 기준은 추후 확정된다.
- 서비스회사를 옮겼을 때 추가 부담은 없나.
▲서비스 회사를 옮겼을 때는 기존 가입됐던 회사와 신규가입 회사에 각각 1만원 가량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리고 셀룰러폰과 PCS폰을 바꿀 때에는 단말기 주파수대역이 다르므로 단말기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