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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창업 트렌드] 종업원 없이 자판기만 한가득… 해외 편의점 이유있는 변신

1인가구·50대이상 전용상품 등<br>특화 서비스 앞세워 틈새 공략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도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대형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겨냥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편의점은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소비자들이 찾기 쉬운 곳에 자리잡아 24시간 운영된다는 특징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편의점 '숍24글로벌(Shop24 Global)'은 완전 자동화를 통해 종업원 없이 매장이 운영되며 매장 당 평균 200여종에 이르는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약 33㎡(10평) 규모의 매장에는 일반 유통매장의 음료수 진열 냉장고처럼 생긴 대형 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앞면이 유리로 돼 있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자판기 안에는 음료수나 과자처럼 자판기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제품뿐만 아니라 도시락, 초밥 같은 제품들도 들어 있다.


매장에는 자판기 외에도 현금 입출금기, 잔돈 교환기, 보안결제시스템, 보안감시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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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로손스토어100(Lawson Store 100)'은 1~2인 가구를 타깃 고객으로 설정하고 야채 등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소량 단위로 판매한다. 로손스토어100은 매장 한 곳당 평균 500여종의 제품을 취급하며 모든 품목의 가격을 100엔으로 균일화했다. 또한 '훼미마(Famima)'는 일본 편의점 기업 훼미리마트가 지난 2006년 론칭한 고급 편의점 브랜드로 상품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고급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

독일 '에데카50플러스(Edeka50+)'는 50대 이상 고령층 소비자에 특화된 편의점이다. 고령층이 주로 찾는 제품군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선반과 계산대의 높이를 낮추고 통로를 넓히며 가격표를 크게 써서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고령층 소비자를 배려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편의점은 사업성이 검증된 장수 아이템이지만 고령화와 저출산, 1~2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변신해야 한다"며 "편의점 시장이 아무리 포화상태라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브랜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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