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물 증가추세가 주춤해졌다. 특히 중개업소가 가지고 있는 매물수도 8주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스피드뱅크가 중개업소 6,16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한 주간 매물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물 수는 31만4,106개로 지난 주에 비해 0.42%가 느는 데 그쳤다. 특히 중개업소 한 곳이 가지고 있는 평균 매물개수는 8주만에 감소, 50.99개로 나타나 앞으로 매물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매물건은 15만2,745개로 지난 주에 비해 0.01%가 줄었다. 전체 매매물건 수가 준 것은 지난 5월12일 이후 두 번째. 또 중개업소 한 곳이 가지고 있는 매물수도 0.12개가 감소한 24.80개로 집계됐다. 강북구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강북구는 5.49%가 줄었고 성북구(-1.19%), 구로구(-1.48%), 성동구(-1.46%) 등도 감소 폭이 컸다. 반면 강남구(1.76%), 마포구(1.60%), 양천구(1.07%) 등도 증가폭이 컸다.
전세매물 역시 지난 주에 비해 증가 폭이 완화됐다. 이번 주는 10만7,299개로 지난 주에 비해 0.16%가 늘었고 중개업소 한 곳이 가지고 있는 전세물건수도 17.42개로 2주 연속 감소했다. 송파구(-2.72%)는 300여 개가 넘는 전세매물이 소진됐고 강서구(-3.14%) 역시 상당수의 전세매물이 줄었다. 이밖에 성북구(-1.78%), 강동구(-1.80%) 등도 100개 이상의 전세매물이 감소했다. 그러나 강남구(2.74%), 양천구(5.36%), 동작구(3.42%) 등은 전세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평형별로는 매매물건의 경우 20평형대(-0.36%)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30평형대(-0.07%)와 50평형 이상(-0.01%)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